개요
2023 카카오 블라인드 채용 1차 코딩테스트를 응시하였다. 이에 대한 후기를 적는다.
난이도 및 유형
본 테스트에서 가장 크게 체감된 것은 바로 이전에 비해 그리디 문제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 말은 즉, 단순한 구현력보다 사고력을 더 중시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예전까지는 분명히 대부분 완전탐색과 같은 방법으로 해결되거나, 조금 어려운 문제의 경우더라도 특정 알고리즘을 우연히라도 알고 있다면 풀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그리디 유형이 많아졌는데, 이 그리디 유형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그리디 유형의 문제는 해결법이 문제 별로 유일하며, 오직 아이디어 싸움이다!
그리디 문제는 구현력과는 사실 거의 연관이 없다. 해당 문제를 풀 수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리냐 마냐가 관건이다. 아이디어가 팟-! 하고 떠오르면 코드 몇 줄로 풀 수 있고, 안 떠오르면 정말 끝까지 안 떠오른다. 그렇기 때문에 그 날의 컨디션이나 어떤 문제를 최근에 접했는지에 따라 영향을 받는 등 어느정도 운이 작용하는 유형이기도 하다. 그러한 문제가 이번 테스트에서는 2번부터 배치되어 있었다.
사실상 지금까지 초반부 문제는 완전탐색 유형인 것이 국룰이었는데, 2번 문제를 처음 접했을 때 굉장히 당황했다. N의 최댓값이 100,000으로 완전탐색이 불가능해보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2번이니까 금방 풀리지 않을까 하고 꽤 많은 시간을 소비했지만 예제만 통과할 뿐 실제 테스트 케이스에서는 몇몇개가 계속 WA가 났다. 결국 2번을 못 푼 채 다음 문제로 넘어갔고, 6번 문제에서 또 다시 그리디 문제를 마주쳤다.
그리고 이번 테스트의 또 하나 큰 특징은 정확성 테스트와 효율성 테스트가 나눠져있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최근의 테스트에서는 후반 문제에서 정확성과 효율성이 존재하는 문제가 출제됐었고, 정확성은 누구나 쉽게 풀 수 있는 난이도였기에 합격 커트라인이 거의 고정적으로 4.5솔이었다. 하지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그러한 문제가 없으므로 이번 합격 커트라인은 소수점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종적으로는 1, 3, 5번을 풀고 3솔로 마무리했고, 내 예상 합격 커트라인은 4솔로 아마 불합격일 것으로 생각한다. 테스트 이후 복기해보니 4번 문제를 한 끝 차이로 못 풀었어서 아쉬웠다.
<22.10.04 추가> 의외로 1차 합격했다. 올해부터 배점 제도가 도입되었는데 5번 문제의 배점이 꽤나 높았나보다.
카카오 코딩테스트의 유형이 전년도에 비해 가장 급격하게 바뀐 해라고 생각하고, 많은 분들이 당황했을 것이다. 하지만 추가된 유형이 그리디인 만큼 문제 해결 아이디어가 금방 떠오른 분들에게는 평소 코테보다 훨씬 쉽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그동안 카카오 코딩테스트는 어느정도 유형이 고정되어 있어서 카카오 코테만을 집중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러한 그리디 유형이 지속된다면 대비가 매우 까다로워질 것 같다.
문제 예상 유형
1번
- 문자열
- 구현
유형 변화 없이 끝까지 의리를 지키고 있는 1번 문제
2번
- 그리디
“왜 2번부터 안 풀리지?”
3번
- 완전 탐색
- 구현
멘탈을 조금은 치유시켜 준 문제
4번
- 그래프
- 재귀
- 수학
기본적인 포화 이진 트리의 특징과 관찰력이 중요했던 문제
5번
- 유니온 파인드
- 구현
기존의 유니온 파인드에서 union을 해제하는 기능을 구현하는 응용력이 필요했던 문제
6번
- 그리디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감을 못 잡고 넘긴 문제. 아마 높은 확률로 그리디 문제일 것.
7번
- 완전탐색?
- 시뮬레이션?
그 어느때와 같이 마지막 문제는 제대로 볼 겨를이 없었다. 척 봤을 때는 7번 치고 그리 어려워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7번이니까 어렵겠지하고 넘겼다. 그런데 N의 최댓값도 굉장히 작았어서 시간 투자만 했다면 완전탐색으로 어떻게든 풀렸을 것 같다. 2번 풀 시간에 이걸 풀 걸 그랬다
후기를 적은 지 며칠이 지난 후 우연히 다른 사람의 7번 문제에 대한 풀이를 보게 되었는데, 그리디와 시뮬레이션 요소가 합쳐진 문제였다고 한다. 또 그리디였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