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SW 마에스트로 2차 코딩테스트까지 무사히 통과하고 오늘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SW 마에스트로 면접장에서 심층 면접을 치렀다.
준비
일단 나에게 있어서 코딩테스트도 SW 마에스트로가 처음이었고, 면접도 마찬가지로 처음 겪어보았다. 개인적으로 코딩 테스트보다 면접이 더 걱정되었는데 코딩 테스트는 어느정도 출제 유형이 정해져있고 예상 가능한 반면 면접 같은 경우에는 도저히 예측이 안됐기 때문이다. 전 기수에 관한 후기들을 찾아봐도 면접에 관해서는 정말 각각 다른 느낌이었다. 그래도 어느정도 공통 질문들은 일치하는 것 같아 이를 위주로 준비했다. 그리고 1차 서류 전형에서 작성한 자기소개서에 기반하여 많은 질문을 한다고 했는데 필자는 서류 전형 작성에 그리 힘을 들이지 않았을 뿐더러 작성했던 내용을 따로 저장해두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많은 후회를 했었다. 그래서 면접을 많이 준비하고 싶어도 많이 준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냥 내 그대로를 보여주고자 했다. 그리고 꼭 붙지 않더라도 큰 집단의 면접을 경험해 본다는 것 자체가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면접
면접 장소에 도착하니 신분증을 확인 후 특정 그룹으로 안내를 해주었다. 관심 분야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면접 그룹을 짜놓은 줄 알았는데 막상 면접에 들어가니 분야가 다양했다. 해당 그룹이 대기하는 대기실에 가보니 이미 3명이 와 있었고 나머지 1명도 나와 거의 동시에 들어왔다. 면접 시작 시간 20분 전에 모든 사람이 도착해서 예정된 시간보다 면접을 일찍 시작했다. 대기실에서 면접장으로 이동하는데 긴장감보다는 그때까지도 얼떨떨했다. 오자마자 어느정도 마음을 추스리고 지루해 질때 쯤 면접이 시작될거라고 예상했었는데 정신없이 바로 시작되니 실감조차 안났다.
면접실에 들어가니 심사위원은 5명이 계셨다.
질문
지난 기수들의 후기를 살펴보면 면접은 면접실마다 분위기가 천차만별이라고 한다. 그래서 내가 들어갔던 면접실에서의 질문 또한 내 예상과는 많이 벗어난 질문들도 많았다.
우선 개인을 콕 집어서 하는 질문이 단 하나도 없었다. 한마디로 1차 서류 전형에 기반한 질문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다. 1차 서류 전형에 뭐라고 적었는지 남겨두지 않았던 나에게는 다행일 수도 있었지만 많이 의외였다. 질문들은 모두 공통 질문으로 다음과 같이 이루어졌다.
- 팀원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의 유형과 만나기 싫은 유형
- 만나기 싫은 유형을 만났을 시 대처 방법에 대한 추가 질문
-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프로젝트에 사용한 경험
flutter
라고 대답하고 이에 대한 내부 그래픽 엔진과 최근 구글 I/O 컨퍼런스를 언급하며 장점과 유망함에 대해 추가 답변함
- 내가 생각하는 남들에 비해 우수한 나의 기술 분야
- 대답한 기술 분야에 대한 추가 질문 (필자는 모바일 개발이라고 대답)
MVVM
이 무엇인지?- 다른 디자인 패턴에 대하여 아는 것이 있는지?
- 대답한 기술 분야에 대한 추가 질문 (필자는 모바일 개발이라고 대답)
- 여러 AI 기술에 대한 질문
- 인공지능을 사용해야 하는 분야와 머신러닝을 사용해야 하는 분야와 그 중간에 속한 분야에 대한 예시
- 이미지 인식에 사용되는 기술 설명
- 최근 모 AI 컨퍼런스에서 언급됐던 AI 개발자로서의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아무도 못 맞췄음)
- 구독 기능이 있는 서비스 중 하나를 비즈니스적, 기술적, 인터페이스적인 측면에서 설명
쿠팡
,왓챠
,인스타그램
등이 답변으로 나옴- 필자는
인스타그램
이라 답하고, 게시글 피드에서 광고가 등장하는 점(비즈니스), 다대다 관계의 팔로우(기술적), 인스타 게시글의 UI가 하나의 디자인으로 정착한 것(인터페이스)에 대해 언급 - 이후 추가 꼬리 질문이 있었음
- 여러 기술적 키워드를 나열한 후 아는 키워드에 대한 설명 요구
- 필자는 5개의 키워드 중에서
애자일
키워드만 알아들었음 - (그런데 다른 분이 먼저
애자일
에 대한 설명을 가로채가셔서(?) 필자는 그 분과 다르게 무분별한애자일
도입에 대한 폐해에 대해 설명함)
- 필자는 5개의 키워드 중에서
- 2차 코딩테스트에서 풀이를 개선하거나 아쉬웠던 점을 시간복잡도를 언급하여 설명
- 특정 문제에서
DFS
가 아닌유니온 파인드
를 사용했다면 O(N^2)에서 O(N)으로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대답
- 특정 문제에서
- 이번 면접을 통해 깨달은 점이나 반성할 점
- 필자는
AI
에 관련된 질문에는 하나도 나서질 못했어서AI
쪽으로 견문을 넓히겠다고 대답
- 필자는
후기
우선 개별 질문이 아닌 전부 공통 질문인 것에 의외였다. 즉, 지원할 때 작성한 각자의 서류에 대해서는 아무런 질문이 없었다. 그동안 읽었던 전 기수 소마 면접 후기와는 많이 달랐다. 그리고 프로젝트의 직접적인 경험을 묻기 보다는 기술 분야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또한 기존 시장에 존재하는 제품들에 대한 평가를 요구하는 질문은 허를 찔렀다. 그리고 2차 코딩테스트에 대한 질문이 거의 없다시피 한 것도 예상 외였다. 개인적으로 알고리즘 문제해결이 주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는 많이 아쉬웠다. 나머지는 예상 가능한 질문들이었다.
느낀 점은 면접을 통과하기 위해선 정말 많고 다양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말을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전공자분이 한 분 계셨는데 필자를 포함한 이과 감성에 찌든 나머지 사람들에 비해 말하는 게 워낙 돋보이셔서 저 분은 무조건 합격하겠구나 싶었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전달력이 떨어지면 그만큼 면접관에게 덜 와닿는다. 답이 정해진 기술적인 질문이라면 전달력이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본인의 인성과 평소 시각에 관한 질문이라면 이러한 전달력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모든 질문에 수월하게 대답하기 위해선 넓고 깊은 지식이 필요했다. 물론 면접에 대한 모든 질문에 답변해야 붙는 것은 아니지만, 면접에 자신이 있다라고 말할 정도가 되기 위해선 정말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어떻게보면 가장 대비하기 어려운 것은 면접인 것 같다.
유일하게 2차 코딩테스트에 대한 질문에서 자신있게 손을 들고 제일 먼저 대답할 수 있었다. 나머지 대답은 다른 분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의외로 AI
관련 질문이 많이 나오고 이에 대답하지 못해서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떨어질 것 같다는 불안감보다는 공부의 필요성을 더욱 느꼈다. 생에 첫 면접이었던 터라 잘 본건지 못 본건지 가늠이 안가서 결과에 대한 예측이 안된다.
결과
최종 합격했다.
따로 12기 최종 합격 후기에서 더 자세하고 종합적인 얘기를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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