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블로그 주소를 이전하면서 생긴 일


블로그 주소 변경

블로그의 주소를 이전하였습니다!

이번에 yjyoon.dev 도메인을 구매하게 돼서, 기존에 깃허브 페이지에서 제공하던 yjyoon-dev.github.io 대신 blog.yjyoon.dev이라는 서브 도메인에 해당 블로그를 호스팅하도록 했습니다.

dev 도메인은 반드시 https 프로토콜을 이용하도록 강제되어 있어서 호스팅 시 별도의 인증서 세팅을 해주어야 하는데, 다행히 깃허브 블로그는 이미 https로 이루어져 있어서 별 어려움 없이 이전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좀 나중에 알게 된 것인데, dev 도메인이 구글에서 제공하는 것이라 구글에서 구매할 수 있더라구요. 그냥 아무 생각없이 국내 사이트에서 구매했는데 이왕이면 구글에서 구매할 걸 그랬습니다…

가격은 1년에 약 3만원 정도로, 보편적인 타 도메인들에 비해서는 약간 비싼 편입니다. 우선은 1년 치만 구매했는데 별 이슈가 없는 한 아마 꾸준히 연장할 것 같네요.

blog 말고도 portfolio와 같은 서브 도메인들을 파서 점점 확장해나가 유용하게 써먹을 생각입니다. 근데 정작 루트 도메인인 yjyoon.dev에는 뭘 호스팅 해야할지 딱히 생각나는게 없네요…


글 조회수 초기화


위 사진은 제 블로그에서 가장 조회수가 높았던 글로 약 10,000회의 조회수를 갖고 있었지만…

블로그 주소를 이전하면서 생긴 이슈 중 하나가 바로 글 조회수 초기화였습니다 ㅠㅠ. 제가 사용한 jekyll theme에서는 글 조회수 확인 기능을 따로 제공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널리 알려져 있는 Hits 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post의 layout을 그리는 js 파일 및 html 파일에 코드를 삽입하는 것으로 쉽게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Hits는 정적인 웹사이트 주소의 히트 수를 파악해주기 때문에 블로그의 도메인이 변경되면서 히트 수 또한 초기화되어 버렸답니다.

꽤 많은 게시글들이 수백에서 수천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었고, 몇몇 상위 게시글들은 위 사진과 같이 거의 10,000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보여주고 있었는데 사라져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이것 때문에 순간 도메인 이전을 롤백할까도 고민했지만, 그래도 개인 도메인을 이용하는 것이 더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과감히 버렸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시 열심히 조회수를 쌓아가봅시다~


그 외 이슈


저는 Google Search Console을 이용해 블로그의 노출 수와 접속 추이 등등을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도메인을 이전하니 당연하게도 집계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각종 집계들이 모두 0에 수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이미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블로그 도메인인 blog.yjyoon.dev도 새로 등록하였지만, 위 사진처럼 이전과 동시에 모든 집계가 새로운 도메인을 기준으로 실행되진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구글 크롤러의 대기 순위에 따라 일부 게시글부터 천천히 이전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때문에 정상적인 블로그 접속 추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블로그의 모든 하위 페이지들이 구글 크롤러에 감지되기까지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루 빨리 감지되어서 정상적인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반면에 Google Analytics와 같은 경우에는 실시간 접속자나 시간대 별 접속자 등등을 모두 정상적으로 확인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구글 애널리틱스는 블로그 웹페이지 내부에 발급된 키 값을 포함시키는 방식인데, 도메인이 변경되어도 루트 경로에서 여전히 키를 인지할 수 있어서 제대로 작동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정도 기간이 지나고 정상화된 뒤에 다시 검토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블로그 게시글에 Github의 issue 기능을 바탕으로 덧글을 작성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 중 하나인 gitalk 또한 초기에 잘 작동하지 않았는데, 이는 웹페이지 레포지토리의 config 파일에서 url을 수정해주는 것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도메인 주소와 상관없이 덧글과 issue를 연결할 깃허브 레포지토리 주소에만 종속되기 때문에 기존의 덧글들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조회수는 지켜내지 못했더라도 몇 안되는 덧글들이라도 지켜내서 다행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해결이 오래 걸렸던 이슈인데, 저는 구매한 도메인을 Cloudflare에 등록하여 해당 플랫폼에서 DNS 세팅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DNS 세팅을 완료하고 나니 리다이렉션 횟수가 너무 많습니다라는 오류와 함께 블로그에 접속할 수 없었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를 사용하지 않고 도메인을 구매한 곳의 네임서버를 이용해주니 또 연결이 잘 됐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유명하기도 하고 Worker나 Route, 그리고 각종 대시보드와 같은 부가 기능들을 제공해서 어떻게든 클라우드플레어를 이용하려고 여러 해결책들을 찾아봤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클라우드플레어에서는 기본적으로 프록시를 지원하는 것을 보고, 이를 해제하여 DNS Only로 세팅했더니 정상 접속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커스텀 도메인을 깃허브 블로그로 연결하고 프록시까지 거치니 브라우저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은 리다이렉션으로 보고 막는 것 같았습니다. 혹시 저처럼 깃허브 블로그를 클라우드플레어와 사용하시는 분들 중에서 같은 오류를 겪으셨다면 프록시를 꺼주시면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마치며

항상 머릿 속으로 상상만 하며 미루고 미루던 개인 도메인 구매를 드디어 실행에 옮기고 블로그 주소 이전까지 완료했습니다. 블로그 주소를 이전하고 바로 다른 서브 도메인도 연결해보려 했는데 또 이슈가 발생해서 잠시 쉴 겸 본 글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주소도 이전했으니 올해도 작년 못지 않게 열심히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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